가끔 식품 첨가물에 보면 프로필렌글리콜이라는 성분이 들어가 있는데요
아무래도 식품보다는 액상 담배나 부동액에 들어가는 성분으로 더 익숙한 분이 많다보니
부작용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 식품첨가물 프로필렌글리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프로필렌글리콜(Propylene glycol)
프로필렌글리콜은 2가 알코올인 프로판디올의 일종입니다. 1859년 디아세테이트의 가수분해물로 제조되었고, 공업적으로는 1930년경부터 미국에서 생산이 시작되었습니다. (1,2-프로판디올) 약자로는 PG라고도 합니다. 냄새는 거의 없으며 약한 단맛을 냅니다. 단맛 뿐만아니라 약한 쓴맛도 내는데 때문에 맛의 특성을 잘 알고 식품에는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곰팡이의 번식을 방지하며, 발효되지 않습니다.
외형은 무색에 점성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화학식은 CH3CH(OH)CH2OH으로 물, 아세톤, 클로로포름 등 다양한 용제와 섞일 수 있습니다. 2가 알코올인 프로필렌글리콜과 당알코올인 글리세린은 용도에 따라서 서로 비교되며 많이 사용되는 첨가물입니다. 글리세린보다 비교적 용해력이 우수하고 독성이 조금 더 적은 특성이 있기 때문에 2차 세계대전 중에는 대용품으로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유지에는 잘 섞이지 않습니다.
용도
1) 식품에 사용(향료, 습윤제, 보존제, 색소 부용제, 연화제)
프로필렌글리콜은 식품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됩니다. 면이나 만두, 떡같이 시간이 지날수록 마를 수 있는 식품류에 습윤제에 용도로 사용됩니다. 츄잉껌 등에 연화제로 사용되기도 하고, 색을 내기 위해 섞어서 사용하는 색소 부용제로도 이용됩니다.
사용되는 식품 종류에는 땅콩, 견과류 가공품, 아이스크림류, 과자, 향미유, 액상차, 소스류, 향신료 가공품, 빵류, 초콜릿류, 잼류, 절임류, 주류,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하게 활용됩니다. 각 식품 유형마다 사용량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사용전에 식품공전이나 식품위생법을 참고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전자담배
프로필렌글리콜은 향료와의 배합이 우수한 특성 덕분에 전자담배의 액상에도 사용됩니다.
3) 화장품
식품에서 습윤제의 역할을 하는 것처럼 수분을 끌어당기고 보습 작용을 하는 효과가 있어서 화장품에서도 사용됩니다. 모이스처라이저 같은 용도의 화장품에서 주로 사용되는데 피부 각질 형성을 줄이고 탄력을 회복시켜 피부를 생기있게 만들어줍니다. 클렌징 화장품, 목욕비누, 샴푸, 컨디셔너, 데오드란트, 향수 등에도 활용됩니다.
4) 자동차 부동액
자동차 부동액에는 에틸렌글리콜이나 프로필렌글리콜이 많이 사용됩니다. 에틸렌글리콜보다는 프로필렌글리콜이 독성이 낮기 때문에 대부분 무해하다고 표시된 부동액에는 이 프로필렌글리콜이 많이 들어갑니다.
5) 기타
부동액에도 사용되는 특성 때문에 컴퓨터 수냉 쿨러의 냉각수에도 활용됩니다. 물티슈에도 사용되고, 탈모치료제인 미녹시딜에도 용매로 쓰이는데 독성때문에 일부 환자에게서는 피부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부작용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은 오랫동안 프로필렌글리콜의 유해성에 대해 연구했으나, 적당량을 섭취하면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유럽식품안전청(EFSA)에서는 하루 섭취허용량을 25mg/kg/day로 규정했습니다. 80kg 성인 남성의 경우 하루 2g까지 문제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식약처 발표 '식품 중 향미증진제 및 습윤제 안전성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하루 평균 PG 추정섭취량은 약 26.3mg/day로 기준 대비 약간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다량 섭취시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 독성물질관리프로그램(NTP) 산하 인체생식독성위해평가센터(CERHR)이 작성한 논문에서는 PG 15g/kg 기준량에서 독성이 발생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기준량 대비 약 600배 많은 양) 다량 복용 시 신장장애, 중추신경계 기능저하, 기형유발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또한, 일부에게서 화장품으로 사용시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피부와 집적 접촉해서 발생할 수 있는 알러지는 피하는 게 맞습니다. 식품으로 섭취시에는 사실 부작용이 보고된 양까지 음식을 먹게되면 프로필렌글리콜로 인한 문제보다 다른 복합적인 문제가 더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봅니다. 식품첨가물이든 어떤 음식물이든간에 적당량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건강하게 식생활을 하는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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