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연산(Citric acid)

신 과일(귤,시트론 등)에 풍부한 구연산

가공 식품을 구매해서 표기사항을 보다보면
가장 많이 보이는 첨가물 중 하나가 바로 구연산이 아닐까 합니다.
구연산이라고 하면 언뜻 보기에 산(Acid)의 종류 같은데 어떤 목적으로 넣고 유해성은 없는지 궁금하셨을텐데요
오늘은 구연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구연산(Citric acid)

 구연산 또는 시트르산이라고도 불립니다. 레몬이나 밀감 같은 과일에서 많이 찾을 수 있는 유기산 중 하나입니다. 구연산을 처음으로 발견한 사람은 스웨덴 화학자인 칼 빌헬름 셀레인데요. 1784년에 레몬 주스에서 처음으로 구연산을 분리했다고 해요. 참고로 구연(枸櫞)은 레몬과 유사한 과일인 귤속 시트론(Citron)이란 과일의 한자명입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레몬산이라고도 부릅니다.

 상온에서는 흰색의 고체 상태로 존재합니다. (녹는점 156℃ 끓는점 310℃) 산업적으로 이용하려고 생산하기 시작한 것은 1890년에 이탈리아의 감귤 산업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주스를 수산화 칼슘으로 처리하면 시트르산 칼슘이 침전되는데, 이를 분리한 다음 황산을 가하여 구연산을 추출해내었다고해요. 참고로 푸른곰팡이가 당에서 시트르산을 생성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산도는 1% 용액에서 pH 2.31입니다.

 

용도

1) 식품용도(음료 및 음식)

 구연산은 식용할 수 있는 강산으로 식품에 많이 사용됩니다. 특히, 음료에서 신맛을 내는 향료 및 보존료로 활용됩니다. 또한, 아이스크림에 첨가하면 지방이 분리되지 않도록 해주는 유화제 역할도 합니다. 카라멜에 첨가할 경우 설탕 결정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줍니다. 레몬주스의 대용으로 이용되기도 하고 식용 염료의 pH를 맞추기 위한 착색제로도 활용됩니다.

2) 세제

 구연산은 세척 효과가 뛰어나 세제 용도로도 사용합니다. 물이 말라붙은 석회 자국 제거에도 용이하고 비누 등 기타 세제와 함께 사용함으로써 효과를 더 올려주기도합니다. 물에 희석해서 사용하면 물때를 지우는데도 효율적입니다. 또한, 철 제품의 녹제거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세척 시 베이킹소다와 같이 넣게 되면 구연산은 산성이고 베이킹소다는 염기성이기 때문에 중화가 되어 둘 다 효과가 없어질 수 있습니다.

 

효능과 유해성

 구연산은 식품에 활용되는 산인 만큼 적당량 섭취했을 때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순도 높은 구연산에 노출되었을 경우에는 강산이기 때문에 기침이나 목 톡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식품 첨가물 정도의 수준으로 섭취하는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구연산의 효능 중 하나는 피로 회복입니다. 구연산을 섭취하면 신진대사가 원활해지면서 피로물질을 씻어내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이런 메커니즘을 통해 체외로 유독물질을 배출하고 간의 부담을 줄여주는 작용도 한다고 합니다. 또한 결석 예방과 치료에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신장의 기능이 심하게 저하되어 있거나 요로 감염, 폐색 또는 위궤양이 있는 사람들은 복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