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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이야기/술이야기

(칵테일) 파우스트(Fa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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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파우스트


'인간의 노력하는 한, 방황하느니'
요한 볼프강 폰 괴태의 희곡 파우스트에서
파우스트 박사와 메피스토펠레스가 하는 대화 중 일부죠.

파우스트 칵테일 이름의 유래는
이런 파우스트 박사가 메피스토펠레스와 계약을 할 때 독한 술을 마실만큼
고민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끝없는 지식의 탐구는 독하지만 그만큼 달콤함을 준다
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지만 정확한 내용이 사실 알수가 없네요

근사한 이름답게
고도수의 칵테일이지만 카시스의 달달한 끝맛을 주는
오늘은 파우스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파우스트(Faust)
     럼베이스의 칵테일입니다. 기존에는 럼 종류 중에서도 바카디151을 많이들 사용해서 제조했죠. 2016년 바카디가 단종된 이후에는 론디아즈 151 럼을 대체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75.5도짜리 럼을 베이스로 사용하다보니 도수가 아주 강한 편인데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에게 유명한 칵테일 중에서는 거의 최고도수에 속한다고 합니다. 약 49도 정도로 보면 될 거 같네요.

     워낙 고도수의 럼을 사용하다보니 강렬한 향이 처음에 치고 올라오지만 크렘 드 카시스의 달콤한 향이 후에 올라와서 덮어줍니다. 크렘 드 카시스는 주정과 설탕에 블랙커런트를 으깨 넣어 숙성하여 만드는 리큐르죠. 카시스와 가장 유사한 맛의 주류라고 한다면 복분자주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고도수의 강렬한 칵테일을 마시고는 싶지만 그래도 달달한 맛이 있는 걸 마시고 싶다. 할 때 가장 추천할 수 있는 칵테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2. 만드는 법
     글라스는 온더락잔을 준비해줍니다. 그리고 글라스에 얼음을 60% 가량 채워준 뒤 오버프루프 럼을 1oz 넣어 줍니다. 다음 화이트 럼을 1oz 넣어주고 크림 드 카시스를 1/2oz 넣은 뒤 바 스푼으로 음료가 잘 섞이도록 저어 마무리합니다. 카시스 자체가 끈적한 술이기 때문에 잘 안풀릴 수 있습니다. 잘 저어주어야 제대로된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도수가 너무 높아 달달하게 마시고 싶다 할때는 럼 종류를 바꾸는 방법도 있습니다. 코코넛 럼인 말리부를 사용할 경우 21도로 Proof 151의 술보다 도수가 한 참 낮은 데다가 코코넛 향까지 베어 더 달달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또한, 크림 드 카시스 대신 다른 달달한 풍미가 있는 리큐르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살구씨를 증류한 아마레또나 오렌지필에서 추출한 알코올을 사용한 코인트루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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