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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이야기/술이야기

미즈와리(水割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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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애니메이션에도 등장하는 미즈와리


일본의 주류를 취급하는 음식점에 가보면

미즈와리 형태로 주류를 판매하는 건 쉽게 볼 수 있죠

오늘은 이런 미즈와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미즈와리(水割り)
     미즈와리는 일본어 물을 타다(水を割る, 미즈오 와루)의 명사형 표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니혼슈나 소주, 위스키 등의 술에 물을 타서 만드는 칵테일입니다. 흔히, 일본인들이 서양인들에 비해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져서 고도수의 술을 오래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죠. 또, 일부에서는 일본 주류 업계에서 제조사들의 프로모션 일종으로 널리 퍼뜨렸다는 말도 있습니다.

     어쨌든 저도 처음 미즈와리를 접했을 때는 잘 만들어진 술을 어째서 굳이 물에 희석하여 즐기지 라는 생각을 가졌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즈와리 방식으로 술을 즐기다 보면 일부 주종에 있어서는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종종하게 됩니다. 단순히 물을 1~4배 정도 비율로 타서 마시는 것도 좋지만 차가운 얼음물에 타서 마시는 것도 매력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특히 생소한 일본주류 주종에 한해서 많이 미즈와리로 마시는데요. 새로운 주종을 접할 때 조금 더 느긋하고 천천히 술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좋고, 빨리 취하거나 술을 금방 동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장점이라면 장점입니다. 식사와 같이 간단하게 반주 할때도 미즈와리나 우롱차를 타마시는 우롱하이 형태의 술들이 나름 괜찮습니다.

  2. 추가적인 이야기
     미즈와리도 간단하다면 간단하지만 칵테일인지라 물의 형태 등에 따라서도 명칭이나 제조법이 달라집니다. 얼음과 섞을 때는 록꾸라고 하고, 뜨거운 물에는 오유와리라고 지칭합니다. 또한, 풍미를 생각했을 때 미즈와리의 경우 주류를 먼저, 그리고 오유와리의 경우 뜨거운 물을 먼저 넣어야 좋다고 합니다.

     만들 때 베이스가 되는 주류 말고는 물이 전부다보니 물의 상태가 칵테일의 상태에도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물비린내 등이 없는 깨끗한 물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에 접하기 어려웠던 주류가 있다면 오늘은 미즈와리 방식으로 한 번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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