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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이야기/술이야기

맥주의 종류 - 상면발효의 에일과 하면발효의 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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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Beer)



맥주는 발효주입니다. 발효주인 맥주라 하면

곡물의 전분을 맥아에 포함된 효소로 당화하여, 향신료 홉을 첨가 발효한 술을 이야기합니다.

효모가 관여하여 곡물을 발효시켜 맥주를 만드는 것이죠.

 

이런 맥주에도 종류가 여러가지 있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두 종류라고 하면 에일과 라거일겁니다.

두 종류의 맥주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에일(Ale, 상면발효)
     에일은 15~24℃ 정도의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에서 발효하는 맥주입니다. 발효를 위해 사용하는 효모는 제빵에도 사용하는 사카로마이세스 세레비지에(Saccharomyces Cerevisiae)로 발효 과정에서 효모가 거품을 형성해 표면으로 떠오르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상면발효를 통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이 효모는 활동력이 높아서 보통 3일 정도면 발효 작업이 끝납니다. 또한, 발효 기간이 끝나도 효모가 사용하고 남은 맥아즙 속의 당분이 조금 잔여해있기 때문에 보통 라거와 비교하여 단맛이 강하고 부드러운 특징이 있습니다. 주로 영국에서 생산되며, 라거 맥주에 비해 꽃과 같은 풍부한 향기가 강한 것도 특징입니다.

     대표적인 에일의 종류로는 페일 에일, 발리와인, 스타우트, 스카치 에일, 밀맥주, 벨지언 에일, 트라피스트 에일, 애비 에일 등이 있습니다.

  2. 라거(Lager, 하면발효)
     라거는 8~12℃ 정도로 에일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에서 발효합니다. 발효를 위해 사용하는 효모는 사카로마이세스 파스토리아누스(Saccharomyces Pastorianus)나 사카로마이세스 바야누스(Saccharomyces Bayanus)입니다. 발효를 마친 후 표면으로 떠오르는 에일 효모와 달리 라거 효모는 바닥으로 가라앉습니다. 그렇다보니 이렇게 가라앉는 특성에 기인해 저장고라는 뜻의 라거라는 이름이 붙기도 하였습니다.

     라거 효모는 발효시 에일 효모보다 맥아즙을 많이 사용하며 발효 기간도 5~14일 정도로 상대적으로 더 깁니다. 그렇다보니 깔끔하고 가벼운 맛을 선사합니다. 에일에 비해 알코올 도수가 낮은 편이고 색도 맑은 호박색으로 밝습니다. 직선적인 맛과 향때문에 호불호를 크게 타지 않아 에일에 비해 역사가 짧음에도 불구하고 더 대중적입니다.

     대표적인 라거의 종류에는 필스너, 복, 흑맥주, 미국식 부가물 라거, 드라이 맥주, 발포주 등이 있습니다. 자주 마시는 한국 맥주인 카스, 테라, 하이트, 클라우드 등이 모두 라거에 속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3. 에일과 라거의 차이
     에일과 라거의 차이가 맛에 있다고 들으신 분들도 있겠지만, 정확히 보았을 때는 효모의 종류의 차이에 있습니다. 또한, 단순히 상면발효로 떠오르고 하면발효로 가라앉는 특성에 따라 분류하기보다는 높은 온도와 낮은 온도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효모의 종류에 따라 나눴다는 기준이 더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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