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와리(水割り)
일본의 주류를 취급하는 음식점에 가보면
미즈와리 형태로 주류를 판매하는 건 쉽게 볼 수 있죠
오늘은 이런 미즈와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미즈와리(水割り)
미즈와리는 일본어 물을 타다(水を割る, 미즈오 와루)의 명사형 표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니혼슈나 소주, 위스키 등의 술에 물을 타서 만드는 칵테일입니다. 흔히, 일본인들이 서양인들에 비해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져서 고도수의 술을 오래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죠. 또, 일부에서는 일본 주류 업계에서 제조사들의 프로모션 일종으로 널리 퍼뜨렸다는 말도 있습니다.
어쨌든 저도 처음 미즈와리를 접했을 때는 잘 만들어진 술을 어째서 굳이 물에 희석하여 즐기지 라는 생각을 가졌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즈와리 방식으로 술을 즐기다 보면 일부 주종에 있어서는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종종하게 됩니다. 단순히 물을 1~4배 정도 비율로 타서 마시는 것도 좋지만 차가운 얼음물에 타서 마시는 것도 매력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특히 생소한 일본주류 주종에 한해서 많이 미즈와리로 마시는데요. 새로운 주종을 접할 때 조금 더 느긋하고 천천히 술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좋고, 빨리 취하거나 술을 금방 동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장점이라면 장점입니다. 식사와 같이 간단하게 반주 할때도 미즈와리나 우롱차를 타마시는 우롱하이 형태의 술들이 나름 괜찮습니다. - 추가적인 이야기
미즈와리도 간단하다면 간단하지만 칵테일인지라 물의 형태 등에 따라서도 명칭이나 제조법이 달라집니다. 얼음과 섞을 때는 록꾸라고 하고, 뜨거운 물에는 오유와리라고 지칭합니다. 또한, 풍미를 생각했을 때 미즈와리의 경우 주류를 먼저, 그리고 오유와리의 경우 뜨거운 물을 먼저 넣어야 좋다고 합니다.
만들 때 베이스가 되는 주류 말고는 물이 전부다보니 물의 상태가 칵테일의 상태에도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물비린내 등이 없는 깨끗한 물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에 접하기 어려웠던 주류가 있다면 오늘은 미즈와리 방식으로 한 번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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