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식품공학/식자재소재

나무젓가락에 사용되는 화학 약품과 그 유독성에 대해

반응형

집안에서나 밖에서나 간단하게 배달 음식을 먹다보면

자연스럽게 일회용 수저를 사용할 때가 있죠

 

이는 환경뿐만 아니라 우리 건강에도 안좋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나무젓가락을 만들 때 사용하는 약품 때문입니다.

나무젓가락에 사용하는 약품에는 무엇이고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알아봅시다.

 

  1. 나무젓가락

    편의를 위해 사용되는 나무젓가락

     나무를 깎아서 만든 젓가락이죠.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주로 나무를 깎아서 만든 다회용 젓가락을 의미한다고 해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짜장면을 비롯한 배달 음식을 먹을 때 자주 사용하는 나무젓가락을 연상하기가 더 쉽죠. 공산품인
    나무젓가락은 주로 목재를 소독한 뒤 제작되었기 때문에 과거에는 소독저, 위생저 등의 명칭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나무젓가락을 소독하는 이유는 외부 환경에 의해서 변질되거나 균이 발생하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소독 혹은 방부를 위해 쓰는 약품들이 우리들 몸에 위독할 수 있는 것입니다.

  2. 나무젓가락에 사용될 수 있는 화학약품들

    나무젓가락 소독을 위해 사용되는 많은 약품들

    1) 과산화수소
     나무젓가락을 탈색하기 위해 사용하는 약품입니다. 즉, 표백제로 사용되는 것이죠. 과산화수소를 직접 섭취할 경우 구토증상과 심하면 내장에 궤양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 고농도의 과산화수소를 직접 들이키는 것이 아니고 표백한 나무젓가락을 통해 간접적으로 섭취하는 것이라고 하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겠죠. 하지만 자주 섭취해서 좋지 않은 성분인 것은 분명합니다.

    2) 이산화황
     과산화수소와 같이 표백제로 사용되는 성분입니다. 나무젓가락을 침지하여 표백하고 보존성을 높이는 용도로 사용되는데요, 이 이산화황이 기체 상태로 있을 때는 우리 몸에 유독합니다. 바로 호흡기계 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대기오염 물질 중에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주로 석탄이나 석유와 같이 황이 포함된 연료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질이죠.

     액체로 침지하면 표백제고 보존제가 되지만, 기체 상태일때는 자동차 배기가스나 도로와 같은 교통관련 시설 석탄, 석유를 사용하는 산업시설에서 발생하는 해로운 성분이 바로 이것입니다. 일정 양 이하로 접촉했을 때 큰 문제는 되지않지만 자주 노출될 경우 눈이나 코, 목, 폐 등에 해로운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3) 올쏘-페닐페놀
     곰팡이 방지제인 올쏘-페닐페놀입니다. 호흡기에 과민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고 눈을 손상할 수도 있는 독성물질입니다. 특히, 수생 생물에게 매우 유독하여 나무젓가락을 어항에 오래 담궈두면 물고기가 죽는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고 합니다.

    4) 치아벤다졸
     치아벤다졸도 곰팡이 방지제입니다. 그리고 동물용 기생충제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비교적 적은 독성이 있다고는 하나 눈에 대한 실험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적이 있습니다. 또한 발진, 가려움증 및 구토,경련 등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치아벤다졸 역시 수생 생물에게 더욱 유독한 성분입니다.

    5) 바이페닐
     곰팡이 방지제 바이페닐입니다. 독특한 냄새가 나며 곰팡이와 균계의 성장을 방지하는 보존제로 이용하다보니 감귤류의 과일의 운송 중 보존에 이용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럽연합에서는 더 이상 식품첨가제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6) 이마자릴
     곰팡이 방지제로 사용되는 이마자릴입니다. 황색에서 갈색으로 고형화된 오일 형태로 비부식성 살균제로 사용됩니다. 이는 간장과 신장의 비대 그리고 눈과 피부에 장애를 일으키는 위험한 농약이기도 합니다.

  3. 약품허용치
     물론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자주 쓰이는 나무젓가락에 대해 아무런 규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식품의약안전청에서는 식품 섭취용으로 쓰이는 나무젓가락에 대해 이산화황 12mg 이하, 올쏘-페닐페놀 6.7mg 이하, 치아벤다졸 1.7mg 이하, 비페닐 0.8mg 이하, 이마자릴은0.5mg 이하의 검출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보통 중국산인 나무젓가락의 보존기간 증대 및 과도한 표백을 위한 무분별한 약품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4. 권장사항
     나무젓가락은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나 뜨거운 컵라면 등에 오래 담궈두었을 때 우러나올 수 있는 유해성분에 대해서는 누구도 전혀 해가 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특히, 임산부나 어린 아이들은 더욱 조심해야 겠죠.

     하지만 최근 이슈가 되었던 아질산 나트륨과 마찬가지로 위의 약품들은 더 큰 위험을 막아주기 위해 사용하는 보존제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꼭 필요한 때에 적당량을 올바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과 건강을 생각하지않고 편의를 위한 무분별한 사용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가능하면 깨끗하게 세척한 다회용 젓가락을 사용하고, 불가피한 상황에서만 나무젓가락을 사용시기를 권장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