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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관련 핫이슈

아스파탐 발암물질 2B군 등재, 아스파탐은 정말로 해로운 물질인가?

by 타스파 2024.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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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탐



다이어트와 웰빙에 대한 수요가 당연해지면서
설탕 대신 Zero 칼로리 대체감미료에 대한 니즈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대체감미료 중 하나가 바로 아스파탐입니다.

소주와 막걸리에도 자주 사용되는 아스파탐
오늘은 이 아스파탐이 무엇이고 정말로 해로운 물질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아스파탐(Aspartame)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 단맛을 낸다고 하는 인공감미료입니다. 처음부터 인공감미료 목적으로 개발된 것은 아니었고 미국의 G. D. Searle & Company에서 근무하던 제임스 M. 슐레터라는 화학자가 위궤양 치료약을 개발하던 중 단맛이 나는 물질을 우연히 발견하게 된 것이 그 시초라고 합니다.

     이후 미원으로 유명한 일본의 아지노모도社에서 대량 양산하기 시작하여 지금처럼 널리 공급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1980년대에 제일제당이 합성 및 생산에 성공하여 나랑드 사이다 같은 무설탕 음료나 소주나 막거리같은 주류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스파탐은 아스파르트산과 페닐알라닌이라는 아미노산을 기본 구조로 하고 있으며 열에 매우 약해서 음료에는 자주 사용되나 가열이 필요한 식품 제조 공정에는 이용이 쉽지 않습니다. 또한, 페닐알라닌의 비율이 높아 페닐알라닌을 분해하지 못하는 페닐케톤뇨증 환자에는 섭취하면 안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2. 발암물질 2B군 등재와 안정성 여부
     다른 대체 인공감미료에 대한 논란만큼 아스파탐의 안정성에 대한 논란도 꾸준히 있어 왔습니다. 하지만 그 위험성에 대한 명확한 인과관계는 아직까지 뚜렷히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유사한 사례로 인공감미료인 사카린도 쥐를 대상으로 한 과거 연구에서 방광염에 대한 인과관계가 있다는 이유로 발암물질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음료 기준 약 800개의 양을 쥐에게 투여하기도 했고, 쥐와 사람간의 소변 성분 및 삼투압 차이로 사람에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뒤늦게 발암물질에서 제외되기도 하였습니다.

     아스파탐의 위험성에 대해서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것 중 하나가 우리몸의 신진대사와 식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장기적으로 아스파탐을 섭취했을 경우 비만이나 당뇨, 심장질환, 고혈압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명확한 인과관계 파악이 어려워 공신력이 떨어지는 연구결과들이었습니다.

     어쨌든 2023년 7월 13일 국제암연구소는 아스파탐을 발암물질 2B군으로 분류하였습니다. 근거는 2022년 프랑스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 아스파탐을 일일 권장량 이하로 섭취한 집단에서 섭취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유방암/비만관련암의 발병률이 높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결과에 대한 분석이지 명확한 인과관계를 파악해내지는 못했습니다.

     또한, 아스파탐이 속해있는 발암물질 2B 군에는 김치나 피클 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도 포함되어 있으며, 더 높은 2A군에는 소고기, 돼지고기가 있습니다. 즉,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음식들 속에 아스파탐도 같은 등급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명확한 발암의 연관성이 밝혀졌다면 1군으로 지정되었을 것입니다.

     발암물질 2B군 등재 이후에도 아스파탐의 섭취 허용량은 40 mg/kg으로 그 이전과 별 다를 것 없이 동일하게 유지되었습니다. 건장한 80kg 성인 남성 기준으로 허용량 이상 아스파탐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250mg 제로 콜라를 하루에 약 80캔 가량 마셔야합니다. 즉, 먹방을 찍듯이 무리하게 마시는 것이 아니라면 평소처럼 섭취해도 이상이 없다는 뜻입니다.

  3. 아스파탐을 사용하지 않는 주류?
     아스파탐을 사용하지 않는 막걸리나 소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실상 아스파탐이 발암물질 2B군인데 주류는 발암물질 1군이기 때문에 암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아스파탐이 없는 술을 찾는 것보다 술이 없는 아스파탐을 찾는 것이 더 맞는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아스파탐이 없는 주류를 마셔보는 것을 추천하는데, 그 이유는 발암성에 대한 논란보다는 제대로 된 술을 마셔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도 있습니다.

     아스파탐이 들어가지 않은 대표적인 막걸리로는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 막걸리를 추천합니다. 배상면주가에서 제대로 만든 대표적인 우리술이기도 하며, 아스파탐을 비롯해 흔히 들어가는 인공감미료는 전혀 쓰지 않기 때문에 기존 싸구려 막걸리보다는 약간 슴슴한 맛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곡물 특유의 고소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분탓인지는 몰라도 마시고 다음날 두통 숙취가 없는 듯한 장점도 있습니다.

     아스파탐이 들어가지 않은 소주로는 희석식 소주가 아닌 증류식 소주 화요, 대장부, 일품진로를 추천합니다. 기존 아스파탐의 단맛에 익숙한 한국인들에게는 청주같은 시큼한 맛도 나서 어색할 수도 있겠지만, 마시다보면 그 깔끔함에 반할 수 밖에 없는 술들이 제대로 만든 증류식 소주가 아닐까 합니다.

  4. 결론
     아스파탐에 대한 갑론을박은 어느 인공감미료나 마찬가지로 항상 많아 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적당량 섭취는 신경쓰지 말고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인공감미료에 대한 유해성 이상으로 설탕도 심지어 물도 어떻게 보면 안전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뜨거운 물 역시 발암물질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그 때 그 때 적당한 식품의 섭취로 현명한 식생활을 즐기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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