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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다방 음료 이물 사건을 통한 우리나라 카페 운영 실태 재조명

타스파 2024. 9. 29.

문제의 음료인 쿠키크런치빽스치노와 해당 이물 발생 사진 (사진 : 연합뉴스, 독자 제보 사진)

 

최근 빽다방에서 음료 제품에 비닐 조각이 갈려 들어가
아이들이 다친 사건이 있었죠.

또한, 그에 따른 업주의 부실 대응으로 문제가 커지고
피해자나 해당 업장, 본사 모두 손해만 본 사건이 되버렸는데요.

이 사건을 통하여 우리나라 카페 운영 실태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다시 한 번 점검해 보아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빽다방 음료 이물 사건


 전북 익산에 사는 모 가족들이 9월 7일 군산에 16살 딸과 12살 아들을 데리고 놀러가는 중이었다고 합니다.

 그 와중에 빽다방에서 쿠키크런치빽스치노를 포함한 3잔의 음료를 픽업해서 이동했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그 다음에 벌어졌습니다.

 

아이들이 먹던 쿠키크런치빽스치노를 80% 정도 먹던 와중에 음료에서 비닐 이물조각들이 발견된거죠.

해당 이물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많았다고 하는데요.

 

눈으로 이물을 확인할 수 있었을 정도면 어린아이들 몸속에 들어간 비닐 조각은 얼마나 많았을까요?

다시 매장으로 돌아간 가족들은 해당 이물이 초콜릿 과자 봉지의 이물임을 확인했고 매장으로 부터 사과와 보험처리 여부까지 약속 받았다고 합니다.

 

이후 이 아이들은 8일부터는 배에 가스가 차고 9일에는 미열이 생겨 아동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문제는 병실이 부족에 아이 한 명은 4일간 특실에 입원하다보니 병원비가 100만원 가까이 나왔습니다.

 

병원비를 보상해주기로 했던 매장측은 해당 이야기를 듣고

특실 입원비는 보험처리가 안된다며 난색을 표하고 연락이 뜸해지기 시작합니다.

 

빽다방 본사 담당자 역시 해당건에 대해서 사과의 뜻은 밝혔지만 보상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하네요.

 

결국 해당 가족들은 익산시 위생과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하고 언론에 제보하기에 이르렀고,

그제서야 매장측에서는 특실 입원비를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결국 해당 점포는 시정명령의 행정처분까지 받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음료 속 이물 관련 문제는 이번만이 아니었다?


 사실 작년 10월 정도에도 음료 속 이물 조각으로 인한 피해사고가 있었죠.

내용은 한 프렌차이즈에서 플라시틱 이물 조각이 스무디 조각에 갈려들어가 임산부가 마신 사건인데요.

 해당 사건으로 인해 임산부는 장출혈이 일어나고, 아이를 유산하기까지 이릅니다.
하지만 점주는 오히려 "플라스틱은 소화가 잘된다"는 망언까지 해버렸죠.

 결국 해당 점포는 프렌차이즈에 가맹해지를 당하기에 이릅니다.

 

연속된 음료 이물 혼입. 무엇이 문제인가?

 

 끔찍한 참사이지만 두 사건 모두 일어날 수 밖에 없는 문제였다고 봅니다.
또한, 세 번째 유사한 사건이 터질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문제는 음식점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물 혼입에 대한 위기 의식이 부족하다는 데 있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그 사람들을 비난한다고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까요?

 동일 사건 예방부터 사건 발생 시 대응 방법까지 싹 다 다시 바꿔나가야 합니다.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1) 요식업자들에 대한 이물 혼입 예방 활동 주기적 실시

 책임감이 없는 일부 아르바이트생들은 딱 책임감 없는 그 정도의 일만 합니다.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책임감 그 이상의 무언가를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결국 대부분의 음식을 다루는 사람들이 믹서기 돌리기 전 내용물 다시 한 번 확인않고 조리하는데 문제는 있는 것이죠.
그래서 주기적으로 조리 전 이물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교육을 실시해야합니다.

 한 번의 보여주기식 본사 → 가맹점 간 전파 활동으로 되지 않습니다.
조리 전 다시 한 번 확인이 필요하다는 안내문도 붙여놓고, 점주들은 주나 달에 한 번씩 해당 건에 대해 강조를 해야합니다.

 사람이 먹는 음식에 사람이 먹을 수 없는 이물이 들어간다는 건, 정말이지 커다란 일입니다.

2) 대응은 고객의 마음에서부터

 결국 이 2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는 누구일까요?
문제는 알바생이 일으켰으니 봉변을 당한 점주일까요?
아니면 모든 점포를 컨트롤할 수 없는데 이미지 타격을 입은 프렌차이즈 본사들일까요?

 아무리 보상을 받았다해도 가장 큰 피해자는 결국 음료를 마신 사람들과 그들의 가족입니다.
본인의 아이가 유산했다고, 본인의 아이가 비닐 조각을 마셨다고 하면 보상을 하니마니 그런 말 쉽게 못합니다.

 대응은 고객의 입장에서부터 해야합니다.
시시비비가 명확하게 가려진 상황에서 사소한 자신의 잇속먼저 챙기려고 하니까 일이 커지는 겁니다.

 아무리 최소한의 보상으로서 고객의 마음이 누그러졌다 하더라도 자신의 입장으로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당신들이 요식업을 하는 분들로서 최소한의 자격이 생기는 것입니다.

 3) 본사 역시 초기 대응이 중요

 본사에서라도 진작에 가맹 해지를 진행하고, 소비자 보호에 나섰어야 합니다.

저런 상황에서 어중간하게 대응하지 않고 무마하려고 했다는 것은 대기업으로서 메뉴얼이 제대로 안잡혔거나

아직 그만큼 커다란 상황이라고 인지하지 못할 만큼 작은 기업 밖에 못된 다는 것입니다.

 

결론


 경제와 문화가 발전하면서 식음료 문화도 많이 발전했습니다.
 그만큼 인터넷도 발달해 정보가 흐르는 속도도 빠르고, 누가 어디서 무엇을 잘못했는지 찾는 것도 빠릅니다.

 식품 위생에 대한 수준도 그만큼 높아져야 합니다.
 예전처럼 손님이 왕이라는 갑질 문화는 사라져야 겠지만,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한 최소한의 직업 정신은 필수 교양처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모든 것이 균형있게 발전할 때 식음료 문화 역시 더욱 의미있는 발전을 이루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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