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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이야기/술이야기

맥주의 대표적인 원료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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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와 원료


한국인이라면 가장 쉽게 접하는 술이 소주와 맥주일텐데요

희석식 소주에 비해 다양한 원료와 제조 공법이 들어가는 맥주는

그 원료에 따라 맛과 향도 다양합니다.

 

오늘은 맥주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4가지 원료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맥아(Malt)
     맥주를 보리로 만드는 것을 아시는 분들은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보리로 맥주를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보리 낱알을 물에 반응시켜 싹을 틔우고 맥주를 만들 때 필요한 효소들을 생성한 뒤 싹을 제거한 맥아로 맥주를 만듭니다. 영어로 몰트(Malt)라고 하면 들어보신 분들도 꽤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일반적인 보리로도 맥주를 만들 수 있지만 효율이 꽤나 떨어진다고 합니다. 때문에 맥아 제조 공법이 발달하지 않은 고대, 중세 시대의 맥주들은 일반 보리들로 맥주를 만들다보니 현대의 맥주에 비해 품질이 안정적이지 못했던 특징이 있습니다. 발효주를 만드는 매커니즘이 다양한 원료들로 부터 당을 얻고 효모가 당을 섭취하는 방식이다보니 맥아의 재료로는 보리가 쓰이기도 하지만 밀과 같은 다른 원료들이 종종 쓰이기도 합니다.

  2. 홉(Hop)
     홉은 뛰어난 기능성과 향미 부여 효과 때문에 맥주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원료 중에 하나입니다. 홉은 항생물질이자 천연 방부제로 발효 중 발생할 수 있는 미생물과 박테리아들의 생육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맥아는 맥주에 달달한 맛을 부여한다면 홉은 맥주에 씁씁할 맛을 부여하는 역할은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홉은 맥주에서 맛과 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재료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약 300가지가 넘는 홉이 맥주 양조계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그 중 약 3~4종을 골라 혼합함으로써 맥주의 맛을 만들게 됩니다. 홉을 재배하는 대표적인 산지가 몇 군데가 있는데 이 곳의 특징에 따라서도 고유한 맛과 향이 달라집니다.

     이민자들에 의해 대륙을 건너온 홉들도 있고, 인간이 인위적으로 조성한 환경과 시스템 연구를 통해 탄생한 신규 홉 품종들도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일본의 소라치 에이스 홉은 일본 기업 삿포로사에서 1984년 독일의 브루어스 골드와 체코의 사츠 홉을 섞어 만든 홉 품종입니다.

  3. 효모(Yeast)
     효모는 미생물로서 맥주의 원료인 맥아를 먹고 발효하는 역할을 합니다. 효모는 맥아로부터 추출한 맥아당이 담긴 맥즙에 투입되어 발효를 진행하는데요 이 때 발효 온도는 상면 발효와 하면 발효를 나누는 기준이 됩니다. 그리고 발효 방식에 따라서 맥주의 종류가 달라지게 됩니다.

     맥주의 발효 양조 과정 중 가장 어려운 공정이 바로 이 발효 과정으로 제대로된 발효냐 제대로 되지 않은 발효냐에 따라 맥주의 품질이 결정되고 맛이 나눠지게 됩니다. 특히, 비위생적인 공정으로 인핸 효모가 아닌 다른 박테리아가 증식할 경우 맥주는 제대로 된 맛이 아니라 신맛이 나는 먹지 못할 음료가 될 수도 있습니다.

  4. 물(Water)
     어떤 주류에서도 물의 중요성이 따로 논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맥주에서는 깨끗한 물도 물이지만 지역에 따른 물의 특성도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그 지역의 물은 어떤 광물을 포함했으며 산성도는 얼마가 되는지도 맥주 제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체코 플첸 지역의 필스너 양조장들은 해당 지역의 물이 미레랄과 염분 함량이 적은 물이라는 것을 파악하여 깔끔한 맛의 라거를 생산해냈습니다. 영국 중부의 버턴 온 트렌트 지역의 물은 황산염이 다량으로 포함된 물로 홉의 풍미를 배가시켜 향기로운 페일 에일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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