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스호퍼(Grasshopper)
그래스호퍼는 메뚜기라는 뜻입니다. 이 칵테일이 그래스호퍼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바로 메뚜기와 같이 은은한 녹색빛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것입니다. 녹색빛을 내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하는 리큐르는 바로 볼스 크렘 드 멘트 그린입니다. 주정에 설탕과 민트잎을 넣어 숙성시켜 만드는 리큐르로 강한 미트향이 특징입니다. 생각해보면 볼스 크렘 드 멘트 그린이 그래스 호퍼의 이름과 전체적인 맛의 특징을 좌우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칵테일 치고는 신선한 색과 맛과는 달리 그 기원은 굉장히 오랜전부터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미국 뉴올리언스에 위치한 투제스 레스토랑의 운영업자 필버트 기셰트가 처음으로 제조하여,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1919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칵테일 경연대회 이후부터입니다. 당시 2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던 이 칵테일은 워낙 인기가 좋아 심지어 금주법 기간에도 몰래 판매되었답니다.
리큐르인 크렘 드 멘트 그린과 크렘 드 카카오 화이트가 기주로 사용되며, 과거에는 기주를 브랜디로 바꾸거나 버터, 압생트 등을 첨가하여 만드는 바리에이션도 있었다고 합니다. 민트와 카카오향에 휘핑크림이나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들어가다보니 부드러운 느낌에 가벼운 민트초코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만드는 법
IBA 공식 레시피 기준으로 크렘 드 멘트 그린과 크렘 드 카카오 화이트 그리고 생크림이 20ml 씩 들어갑니다. 3가지 주 재료와 얼음을 넣고 셰이커에서 골고루 섞이도록 강하게 흔들어 뒤 얼음은 걸러내고 칵테일 글라스에 따르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가니쉬로는 민트 잎을 곁들이고는 합니다. 때때로 넛맥가루를 잔 표면에 뿌려 마무리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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