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햇빛 아래 깊숙이 파인 웅덩이에 떨어진 포도 몇 송이가
적절한 습도와 효모에 의해 발효되어 향긋한 풍미를 가진 액체가 되었다.
이를 원숭이들이 우연히 마셔보고는 그 맛이 좋아서 즐기기 시작했다.
'원주(猿酒)'
원숭이들이 우연히 발효된 과실주를 마시는 데서
술이 시작됬다고 하여 부르는 말입니다.
술은 인간의 역사보다 오래전부터 시작하여
귀한 의식과 행사의 물품부터 서민들을 위로하는 기호품까지
다양한 위치에서 함께해 왔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그렇게 술을 마실까?
술을 즐겨 마시는 사람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 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점점 오르는 주세에 1군 발암물질로서
지방간부터 심혈관계 질환까지 건강에 도통 도움이라곤 안되는 술을
우리는 도대체 왜 마시는 것일까
<삼국지> 같은 동양의 고전에서 걸걸한 장수들이
커다란 말통째 들어있는 술을 들이키는 모습을 보면
남자다움을 과시하기 위해서 마시나 합니다.
아름다운 로맨스 영화의 고급스러운 고층 호텔에서 디너 장면에
와인이 빠지지 않는 걸 보면 사랑에 빠지기 위해 같이 곁들이는 것도 같고요
회사원 회식 자리, 대학생 모임에 가득히 쌓여있는 녹색 병들을 보면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누군가는 일을 위해 마시나 싶기도 합니다.
때로는 조용한 싱글몰트 위스키 바에서
바틀로 사기에는 값비싼 위스키 한 잔을 스스로 선물할 때는
술 자체가 좋아서 마시기도 합니다.
짧다면 짧은 저의 인생에서도 술을 마시는 이유에 대한 답은 정해져 있었던 것이 아니라
늘 술이 있던 자리에서 각자 다른 다양한 계기를 주었기에
술은 삶과 그냥 함께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유를 하나로 규정할 수 없다면 적어도
내가 마시는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마실 수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보고 마시자는 생각에서 술(酒)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술에 대한 궁금증도 나누고 싶던 이야기도 하나씩 풀어나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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