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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이야기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육회로 먹지 못하는 걸까?

by 타스파 2024.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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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소고기 육회

 

고소한 참기름과 계란노른자를 터뜨려 찍어먹으면 정말 맛있는 게 소고기 육회죠.
하지만 타 육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때문에 보통 자주 먹기는 쉽지 않은데요.
그렇다보니 다들 돼지고기랑 닭고기는 육회로 먹지 않나 생각해보시적 있을 겁니다.
오늘은 돼지고기와 닭고기 육회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돼지고기 육회

독일의 돼지고기 육회를 활용한 음식


 실제로 돼지고기 육회는 현재 소비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멧브로첸'이라고 돼지의 뒷다리를 이용한 육회 요리를 먹기도 합니다. 또한, 태국도 돼지고기 육회를 먹는 국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전라도 지역에서는 별미로 돼지고기 육회를 소비하곤 하는데요. TV 방송 프로그램인 '어쩌다 사장2'에서도 전라도 정육점에서 돼지고기 육회를 주문하는 어느 할머니의 모습이 비춰진 적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돼지고기 육회는 소고기 육회만큼이나 대중화되지 못했을까요? 그 이유는 돼지고기를 숙주로 하는 다양한 식중독균 때문입니다. 소의 기생충은 중심 온도가 65℃에서 사멸하지만 돼지 기생충은 약 77℃ 이상으로 더 높은 온도에서 사멸되는데요. 때문에 덜 익혀먹을 경우 기생충에 감염된다는 우려가 있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돼지 기생충에는 아시아조충, 유구조충, 무구조충 등이 있습니다. 이는 사료와 그 이외에 다양한 음식을 먹고 자란 돼지의 근육에 감염될 수 있는 기생충입니다. 이런 기생충의 무서운 점은 소장을 뚫고 들어가 복통과 구토 증상을 유발할 수도 있고, 일부는 중추신경계까지 감염시켜 뇌신경 마비를 야기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태국에서는 작년에만 돼지고기 육회를 먹고 사망한 인원이 24명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돼지의 사료나 약품 등 양돈 조건들이 많이 선진화 되다보니 이런 덜익은 돼지고기에 대한 감염 위험성이 많이 줄었습니다. 특히나, 20~30년 전만해도 양돈 환경이 지금과 같지 않았고 심지어 인분을 섞어 먹이로 주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위험하기도 했고 돼지고기 육회에 대한 인식은 지금까지 안좋게 전해오고 있는 것입니다.


 돼지고기 육회의 경우 보통 등심부위 등을 이용하여 만들고, 식감이 부드러운 소고기와 달리 비계도 부분부분 있어 꼬들꼬들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남 일부 식당에서는 신선한 돼지고기로 육회를 만들어 파는 식당이 몇 몇 군데 있다고 합니다.

닭고기 육회

닭고기 육회


 닭고기 육회도 현재 소비되고 있는 음식입니다. 돼지고기 육회와 같이 역시 별로 권장되지 않는 이유는 살모넬라나 캄필로 박터 균등의 세균감염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소비하는 대표적인 나라로는 일본이 있으며 토리사시라고 하는 닭회를 만들어 먹습니다. 일본에서는 나름대로 인기가 있는 음식이다 보니 대중적인 식당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으며 풍미를 위해 껍질을 구워주거나 소스에 적셔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돼지고기 육회와 마찬가지로 전라도에서 많이 먹습니다.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닭을 잡아 회를 뜹니다. 주로 닭가슴살 위주로 회를 만들며, 경우에 따라서는 닭똥집이나 닭발 등 특수부위도 이용합니다. 닭가슴살 육회는 부드럽고 찰진 맛이 있으며, 특수부위는 꼬들꼬들한 식감이 일품이라고 합니다. 전남이나 서울 일부 식당에서 닭고기 육회는 취급하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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