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증류에서 말하는 ‘천사들의 몫’이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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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말,
“Angel’s Share”, 즉 ‘천사들의 몫’
이 아름다운 표현은 사실 위스키 제조 과정에서 사라지는 증류주의 일부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오늘은 이 ‘천사들의 몫’이란 말이 어떤 의미인지, 왜 생기는 현상인지
그리고 이로 인해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천사들의 몫’이란?
‘천사들의 몫(Angel’s Share)’은 위스키를 오크통에 숙성시키는 동안 자연적으로 증발하는 일부 술을 뜻합니다.
- 통상 1년에 약 1~2%씩 증발되며, 10년 숙성 시 최대 20%가 사라지기도 합니다.
- 이 손실분을 사람들은 시적으로 “천사가 가져갔다”고 표현해요.
- 이 말은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프랑스 코냑 등에서도 널리 쓰입니다.
즉, 오크통과 공기 사이의 자연적 호흡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사라지는 ‘증류주의 일부’를 유머와 시로 포장한 셈이죠.
왜 증발이 일어날까?
- 오크통은 완전히 밀폐되어 있지 않습니다. 미세한 기공이 있어 공기와의 교류가 발생합니다.
- 이 과정에서 알코올 및 수분 성분이 서서히 증발하게 됩니다.
- 기온, 습도, 숙성 환경에 따라 증발량은 달라지며, 더운 지역일수록 손실이 큽니다.
예를 들어 스코틀랜드보다 대만의 카발란 위스키는 숙성 속도가 빠르고 ‘천사들의 몫’도 훨씬 많습니다.
‘천사들의 몫’이 위스키에 주는 영향
- 알코올 도수 변화: 시간이 지날수록 도수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 숙성 농축 효과: 물과 알코올이 함께 날아가면서 풍미는 더욱 진해짐
- 숙성 손실: 일정량 이상 손실되면, 전체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오래 숙성된 위스키일수록 희귀하고 비싼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이 ‘천사들의 몫’ 손실량 때문입니다.
결론
‘천사들의 몫’은 단순한 손실이 아닙니다. 위스키가 시간을 먹고 자라나는 과정에서 생기는 필연적인 대가입니다. 이 증발을 통해 위스키는 조금씩 향을 농축하고,더 깊은 풍미와 복합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한 병의 위스키에는 사람의 정성과 천사의 몫이 함께 담겨있다고 말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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